[Weekly Golden Glove] 8월 1주차
이현우 | 등록 2014-08-07 16:33 | 최종 수정 2014-08-07 17:10
한 주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뽑아보는 Weekly Golden Glove.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며
각 포지션별로 매주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선정해본다.
  • P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헤켄
    1경기 1승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해켄이 ‘20승 페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밴헤켄은 최근 종전 조계현(96년, 해태)이 가지고 있던 11경기 연승 기록을 넘어 섰다. 12경기 연속으로 선발 승을 챙기며 현재 15승(다승 1위)으로 앞으로 8차례 이상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승 투수도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2.79로 낮춰 NC의 찰리를 제치고 1위로도 올라섰다. 2012년 넥센에 와서 첫 시즌을 11승으로 마친 밴헤켄은 지난해 12승에 이어 올해는 벌써 15승으로 해마다 발전해 가는 있는 투수다. 기록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성적을 보여 주고 있는 밴헤켄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팀을 2위 자리에 올려 놓는 주인공이 됐다. 앞으로 더 많은 활약과 기록을 한국 야구 무대에서 보여 주기를 기대 해본다.
  • C
    한화 이글스 정범모
    3경기 6타석 6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타율 0.833
    오랫동안 유망주 평가만 받아 오던 한화 이글스의 주전 포수 정범모가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범모는 2006년 2차 3번 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주전과 백업을 넘나들며 1군 포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형 포수로 주목 받았던 그였지만 1군에서 보여 준 모습은 타격과 수비 모두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잠재력을 터뜨려 지난 7월 31일 넥센전에서 스리런 홈런과 결승타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과 최다 안타를 경신했고 아쉽게 3루타 부족한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 내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조인성의 이적으로 수비 면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아 수비 역시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조인성이 있지만 오랜 기간 머무를 수는 없기에 정범모가 한시라도 빨리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화의 장차 안방 마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1B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6경기 27타석 21타수 9안타 2홈런 4볼넷 8타점 4득점 타율 0.429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가 팀 동료 강정호와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년에 이어 올해도 홈런왕이 되기 위해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현재 홈런 33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병호는 목동구장이라는 작은 구장을 쓰기는 충분히 다른 구장에서도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를 때려 낸다. 또한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 내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성적으로 봤을 때 페넌 트레이스 MVP는 같은 팀 동료인 밴해켄, 강정호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에서 만년 힘 좋은 거포 유망주로만 평가 받아 왔던 그로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제 부동의 4번 타자로서 팀을 강 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박병호가 이번 시즌 40홈런을 넘어 5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2B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
    4경기 21타석 16타수 8안타 1홈런 5볼넷 2도루 6타점 7득점 타율 0.500
    프로야구 최고의 용병 타자를 뽑으라면 열이면 열 모두 야마이코 나바로를 뽑을 것이다. 나바로는 입단 당시 저조한 커리어를 지녀 많은 이들에게 삼성 용병 잔혹사를 떠올리게 했다. 시즌 초반 롯데 히메네스와 LG 조쉬 벨이 뜨겁게 활약할 즈음 나바로는 특별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나바로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나바로는 지난 31일 대구 LG전에서 4회 시즌 21호 투런 홈런을 때려 내며 프로야구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현재 23개의 홈런을 때려낸 나바로는 이제는 20-20 클럽을 노리고 있다. 현재 1번 타자로 나서며 14도루를 기록하는 나바로는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20도루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점 생산 능력에서도 벌써 71타점으로 이 부문 7위에 올라 왠만한 팀의 4번 타자 급의 클러치 능력도 보여 주고 있다. 그 동안 악재로 불리던 삼성 용병 잔혹사를 나바로가 완벽히 씻어 주고 있다. 최고의 용병 타자이자 1번 타자로서 나바로가 한국 무대에서 오랫동안 많은 활약을 선보이기를 바란다.
  • 3B
    SK 와이번스 최정
    3경기 15타석 13타수 5안타 2홈런 2볼넷 6타점 6득점 타율 0.385
    ‘소년 장사’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FA를 앞두고 연일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과 기량 하락이 겹치면서 한 동안 2군 생활을 보냈던 최정은 1군 무대 복귀 후 국내 최고의 3루수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28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1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 내며 역대 45번째로 6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 투수와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고교 최대어 평가를 받았고 2005년 SK에 입단해 2007년 부터 자리를 잡아 가며 국내 최고의 3루수로 발전해 가기 시작했다. 2008년 한국 시리즈 MVP와 2011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201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큰 기여를 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를 기다리는 최정을 영입하기 위해 거의 전 구단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FA 대박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최정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 SS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6경기 25타석 18타수 6안타 3홈런 5볼넷 8타점 7득점 타율 0.333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가 유격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강정호는 2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 내며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코치가 기록한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하면 기록 경신은 확실시 된다. 또한 강정호는 타점 85개로 홍세완(당시 KIA) 코치가 달성했던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타점(100타점)에도 다가섰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한국 야구 최초로 유격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유일할 만큼 진귀한 기록이다. 2008년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매년 10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꾸준함을 자랑했고 2012년에는 20-20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강정호는 해외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 스카우터들이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 보고 있다. 강정호가 이번 시즌 종료 때까지 얼만큼 많은 유격수 신화를 쓸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LF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
    6경기 24타석 19타수 6안타 1홈런 5사사구 6타점 4득점 타율 0.316
    선발과 백업을 넘나들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이는 문우람이 점점 발전해 가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문우람은 29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출전해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13일 NC전 이후 오랜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간 것까지 포함하면 볼넷 2개와 함께 100% 출루를 기록했다. 홈런만 때려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기세를 이어 다음날에는 2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때려 냈다. 유한준에게 경쟁에서 밀려 제 자리를 찾지 못했던 문우람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2011년 신고 선수로 넥센에 입단했다. 문우람은 힘들게 얻은 기회를 잡아 프로선수로 뛰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행복해 하고 있다. 타격과 수비 면에서 보완 해야 할 점이 많이 있지만 그 동안 해 왔던 악바리 같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주전 멤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것이다.
  • CF
    LG 트윈스 이병규(7번)
    4경기 24타석 21타수 5안타 2홈런 3볼넷 5타점 5득점 타율 0.238
    LG 트윈스의 ‘작뱅’ 이병규가 많은 거포 타자들을 제치고 LG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이병규는 종종 4번 타자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고정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스나이더의 허벅지 통증으로 4번 자리를 맡고 있는 이병규는 올 시즌 82경기에 나와 80안타 11홈런 63타점 타율 0.325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LG의 상승세의 주인공이 됐다. 4번에 기용된 이후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여 줬지만 팀을 위해 내색하지 않고 있다. 30일 대구 삼성전에 1회 스리런을 때려 내며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병규는 다음날 곧바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런 활약상을 보이는 이병규 이기에 양상문 감독의 신뢰 아래 4번 타자로 출장할 수 있는 것이다. 곧 스나이더와 같은 이름인 ‘적토마’ 이병규가 복귀한다면 부담감을 떨치고 더욱 큰 활약을 선보일 것이다.
  • RF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4경기 20타석 17타수 7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4득점 타율 0.412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가 프로야구 역대 2번째로 14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박한이는 지난 1일 광주 KIA전에 2회 적시 2루타를 때려 내며 시즌 100안타 고지를 정복해 대기록을 써 내려갔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준혁(1993~2008년, 16년 연속)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단 2시즌 만을 남겨 놓게 됐다. 박한이의 꾸준함으로 보았을 때 부상만 겹치지 않는다면 양준혁을 넘어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는 5일 청주 한화전에서는 4회 투런 홈런을 때려 내며 개인 통산 100홈런(시즌 3호)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데뷔 첫 해부터 삼성의 톱타자를 맡아 꾸준히 100안타 이상을 쳐내고 있는 박한이의 대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계속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DH
    KIA 타이거즈 김주찬
    4경기 19타석 18타수 8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타율 0.444
    KIA 타이거즈의 ‘주처님’ 김주찬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올 시즌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 내며 신기록을 달성했던 김주찬은 지난 29일 마산 NC전에서 62경기 만에 100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소 경기 100안타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9년 이병규(9번)와 올해 서건창이 기록한 64경기를 2경기나 줄이며 완성해낸 엄청난 기록이다. 또한 현재 SK 이재원, 한화 김태균과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루가 거듭될수록 순위가 바뀌며 그들의 경쟁은 더욱 재미를 더했다. 현재 타율 0.389로 꿈의 ‘4할 타자’에도 도전을 펼치고 있다. 팀이 7위까지 내려간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개인 기록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팀을 위한 활약으로 팀의 기세를 반등시킬 수 있기를 바래본다.
  • RP
    LG 트윈스 유원상
    3경기 3.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AG 로이드’가 LG 트윈스의 유원상을 변화 시켰다. 유원상은 지난 달 28일 인천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자신감과 구위가 모두 향상되 완벽투를 선보였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3.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29일 7-6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승안 감독의 아들로 2006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잠재력으로 1군과 2군을 전전하다 2011년 LG로 트레이드 됐다. 2012년 셋업맨으로 전향한 유원상은 그 해 최고의 셋업맨으로 LG의 불펜진을 이끌었고 21홀드를 기록하며 2013년 WBC 국가대표팀에 발탁 되기도 했다. 아직 미필의 입장인 그로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은 꿈에서도 바랬을 것이다. 최근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책임지고 있는 그가 대표팀 신분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완벽한 구위를 뽐내기를 기대해본다.
  • CP
    한화 이글스 박정진
    2경기 2세이브 2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4.50
    마흔 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와 실력으로 한화의 뒷 문을 책임져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맏형 박정진이다. 한화는 현재 박정진과 윤규진의 더블 스토퍼로 뒷 문을 막고 있다. 박정진은 윤규진이 부상으로 빠진 7월 10경기에서 완벽하게 살아난 구위를 뽐내며 마운드를 책임 졌다. 올 시즌 최고 구속 149km까지 기록하며 나이와는 별개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박정진은 2008년 소집 해제 후 방출 위기까지 경험 했지만 2010년 완벽히 셋업맨으로 부활해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6홀드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언터쳐블의 모습을 보였다. 2013 시즌 후 FA로 한화에 잔류해 올해도 활약을 이어 가는 중이다. 투수로서는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한화의 고질적인 마운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겠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은퇴하는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