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두산, 1차전 먼저 잡다!
기자 양용호 | 사진 두산 베어스 | 등록 2013-10-17 17:31 | 최종수정 2013-10-17 17:46
[더스포츠=양용호]
두산 베어스가 한발 앞서 나갔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먼저 웃었다.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접전이 전개됐다. 두산은 1회초 공격 때 2점을 먼저 얻었다. 1번 이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2번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3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진 타석에 선 3번타자 김현수가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종욱은 여유있게 홈인. 그리고 정수빈은 3루까지 진루했다. 1-0 기선 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계속된 무사 1,3루서 최준석의 땅볼 타구를 잡은 LG 3루수 정성훈의 악송구에 편승해 2-0으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곧바로 이어진 1회말 LG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어진 타석의 이병규(7)가 천금같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금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산으로써는 화끈한 1회초 공격을 펼친 뒤, 다소 허무하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 이후에는 각 팀 선발 투수인 노경은류제국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 한방이 터져주지 않아 득점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두산이 7회초 공격 때 2-2의 팽팽한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두산 벤치는 정수빈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정수빈이종욱을 2루로 진루시키며 제 임무를 수행했다. 김현수가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이종욱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LG 3루수 정성훈최준석의 타구를 놓치는 사이 이종욱이 홈을 파고 들며 3-2로 균형을 깼다.

이어서 두산은 9회초 1사 2루서 정수빈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종스코어 4-2.

큰 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LG로써는 결정적인 순간에 두 번이나 실책이 겹치면서 점수를 헌납하고 만 것이다.

두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1회 이병규(7)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6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고,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LG 선발 류제국도 1회 다소 흔들렸으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으며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5.1이닝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아쉽게 '승리의 아이콘' 기운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1차전을 선점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확률을 한껏 높이며 2차전을 맞이하게 되었고, LG는 반드시 잡아야 할 부담감으로 2차전을 준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