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프리뷰] 개최국 호주, 중국 돌풍 잠재울 수 있을까?
기자 정유석 | 사진 해당기관 | 등록 2015-01-21 13:53 | 최종수정 2015-01-21 23:58
[더스포츠=정유석]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개최국 호주가 돌풍의 팀 중국을 만난다.

호주중국은 오는 22일(목) 오후 7시 30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를 치른다. 각각 A조 2위와 B조 1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한 두 팀은 4강전으로 가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치르게 됐다. 

개최국과 돌풍의 팀이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경기다. 호주중국을 맞아 한국전 패배로 다운된 분위기를 수습하고 4강 진출을 통해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에 맞선 중국은 자신들의 저력이 그저 운이 아니었음을 토너먼트 무대에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최국 호주는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로 편입한 이후 두 차례 아시안컵에 출전해 각각 8강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는 등 까다로운 팀으로 성장했다.

비록 최근 세대교체 과정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FIFA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대표팀의 경쟁력이 최적의 상태는 아니지만 개최국이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며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과의 진검 승부에서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으나 어떤 팀이라도 호주를 상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호주의 강점은 단연 막강한 공격력이다. 오만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8골을 터뜨리며 파괴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호주는 전방의 케이힐을 비롯해 유리치, 레키 등 재능 있는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여기에 부상을 털고 중국전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에이스 제디낙의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디낙은 강한 몸싸움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호주 중원을 이끄는 동시에 정확한 킥으로 공격 지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 이점과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로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된 호주와 달리 중국은 대회 개막 이후 돌풍의 팀으로 급부상한 존재다.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 까다로운 팀들과 한 조에 묶였던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리고 전승으로 B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1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중국은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넣는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해 공수 모두에서 안정감을 이뤘다는 평가다. 3-4-3 전술을 기반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페렝 감독의 중국은 이전의 중국과 달리 점유율을 높여가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경기력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저우 헝다 소속의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중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 동안 정즈를 중심으로 한 중원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대회 3골을 터뜨린 순 커의 순도 높은 결정력도 주목해볼 만하다. 

아쉬운 점은 호주의 제디낙이 돌아오는 반면 중국의 경우 중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광저우 소속의 정즈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다. 대회 이후 가장 큰 고비를 맞은 시점에서 발생한 전력 공백에 중국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한편 양 팀은 역대 4번의 경기를 치러 중국이 2승 1무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 7월 펼쳐진 동아시안 컵 대회에서는 중국호주를 난타전 끝에 4-3으로 제압해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호주로서는 이번 대결에서 열세에 놓인 상대 전적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셈이다.

패배는 곧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인 만큼 양 팀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개최국 호주중국의 돌풍을 잠재우며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