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수중전에도 빛난 ‘기성용-박주호’ 중원 콤비
기자 정유석 | 사진 AFC | 등록 2015-01-26 20:42 | 최종수정 2015-01-26 20:44
[더스포츠=정유석]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박주호 콤비의 노련함은 수중전 변수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26일(월)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라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한 대표팀은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탈환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완벽한 승리였다. 대표팀은 몇몇 장면에서 이라크의 공격에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이라크를 압도했다. 2-0 무실점 승리, 여기에 슈팅 수는 11개로 같았으나 7개와 2개의 극명한 차이를 보인 유효 슈팅 수치가 한국의 우세를 증명하는 수치였다.

대표팀의 이 같은 경기력에는 중원에서 단단함을 보여준 기성용-박주호 콤비의 안정감이 있었다. 4-2-3-1 전형에서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출전한 두 선수는 적절한 업무 분담과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비가 내리며 경기장 컨디션이 좋지 못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노련함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총 83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66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기성용은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며 패스 마스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성용은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며 동료를 활용한 공격 작업으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 시켰다. 후반전 좀 더 공격적인 역할로 재배치 됐을 때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시험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한 박주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박주호 역시 이날 경기 48번의 패스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더불어 중원에서 궂은일을 마다치 않으며 이라크의 공격을 사전 차단해냈다. 차두리와 김진수 양 풀백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이끌 수 있었던 데에는 그 빈자릴 적절하게 커버 한 박주호의 수비적인 공헌을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뿐 아니라 이번 대회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대표팀의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대표팀의 핵심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세계 수준의 기량을 뽐낸 두 선수의 존재감은 .이미 이번 대회 대표팀이 치러온 4경기에서 증명된 바였다. 다가올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선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들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뽐낸 대표팀의 이날 승리에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군대렐라’ 이정협과 멋진 발리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영권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이들의 승리에는 묵묵히 중원을 지키며 조력자 역할을 한 기성용-박주호 콤비가 있었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기성용-박주호 중원 콤비가 결승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또 한 번 선보이며 박지성-이영표도 이끌지 못했던 아시안컵 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