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아쉬운 패배, 여전히 빛난 슈틸리케의 전략
기자 이우석 | 사진 AFC | 등록 2015-01-31 21:07 | 최종수정 2015-01-31 21:07
[더스포츠=이우석]
졌지만 빛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은 결승전에서도 계속됐다.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서 호주를 상대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극장골을 앞세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0-2 패배를 거뒀다. 

전반 종료 직전 세인스버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옹고에 의해 실점을 헌납한 한국은 0-1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전 내내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슈틸리케 감독은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그의 결단은 경기 내내 노련한 수비를 책임졌던 곽태휘에게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맡긴 것이었다.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는 곽태휘를 이용해 2선 공격진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을 빼는 대신 중앙 수비수 김주영을 투입, 곽태휘의 위치에 김주영이 배치됐다.

곽태휘는 상대 수비와 경합을 피하지 않고 꾸준히 제공권을 위해 점프했다. 성과는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곽태휘의 헤딩 경합에 이어 한국영이 세컨드 볼을 차지했고, 공은 기성용에 이어 손흥민에게 연결돼 천금 같은 동점 골이 터졌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동점 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연장전에 돌입해 끝까지 열심히 싸웠으나,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트로이시의 골로 1-2 아쉬운 석패를 기록했다. 비록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번 ‘2015 AFC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에 분명한 기폭제가 됐다. 패배에도 모든 이들이 박수를 보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