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기자 이준호 | 사진 AFC 홈페이지 | 등록 2015-02-06 18:50 | 최종수정 2015-02-06 19:01
[더스포츠=이준호]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지도 1주일이 다 돼간다. 국민들도 그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상생활로 돌아갔고 대표팀 선수들도 각자의 소속팀에 돌아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택이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돌아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첫 휴가를 떠났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55년 만의 우승을 놓친 것이 천추의 한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준우승이 우승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 상투적인 표현으로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다수의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이 세워 놓은 목표에 달성하면 한동안 목표의식을 잃은 채 기량 발전이 더디기도 하다.

한 가지 예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딴 대표팀 선수 중에 박주영, 김보경, 지동원, 박종우 등은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기량 발전 없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군 면제를 이룬 선수들이 더욱 기량 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큰 기여를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다시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돌아와 얘기하자면 대표팀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수많은 팬의 환영을 받았지만, 인터뷰에서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진현 골키퍼 같은 경우 우승을 놓친 것이 분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손흥민 같은 경우 동점 골을 성공넣은 후 관중석에 가서 ‘이길게요, 이길게요’라고 붉은 악마에게 얘기한 것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그의 승부욕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듯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준우승을 통해 우승이라는 한 계단 남은 목표를 남겼기에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나태함이 아닌 자신의 기량 발전을 도모해 월드컵 예선과 러시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