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 ① 2016 축제 가이드
기자 정유석 | 사진 대한축구협회 및 해당 기관 | 등록 2016-01-07 13:25 | 최종수정 2016-01-07 14:34
[더스포츠=정유석]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맞이하는 2016년에도 축구공은 변함없이 그라운드 위를 구르고 전광판의 시계 역시 멈추지 않고 앞을 향해 달린다. 더욱이 올해는 유난히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월드컵의 해는 아니지만, ‘유로 2016’과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같은 축제에는 축구에 관심이 크지 않은 팬들 역시 분명 눈길이 쏠릴 것이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올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축구 축제의 일정과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올해 축구 축제의 일정을 하나하나 달력에 표시하다 보면 기다림의 설렘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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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6월 11일 ~ 7월 11일 
개최지 : 프랑스 

'축구 대륙' 유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 2016)이 올해 6월 축구팬들을 찾는다. 프랑스에서 6월 개최하는 2016년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 52개 국가 중 예선을 뚫고 올라온 24개국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소위 축구 좀 한다는 국가들이 모여있어 월드컵 다음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컵의 향방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전 국가가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유로 2016’ 본선 무대의 진입 장벽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로 2016’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통 강호들과 더불어 웨일즈, 알바니아 등 그동안 본선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신흥 강호들이 참가해 보는 즐거움은 더 커졌다. 현대 축구의 큰 흐름과 각국의 정체성이 맞물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 2014년 대회에서 ‘제로 톱과 펄스 나인’의 마법으로 충격을 던지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또 어떤 팀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게 될 것인지 흥미롭다.  

축구 대륙에서 펼쳐지는 대회이니만큼 주목해야 할 스타플레이어 역시 차고 넘친다. 우승 후보인 독일과 스페인은 스쿼드 전체가 별천지다. 이밖에 포르투갈의 호날두, 웨일즈의 베일,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 등 자국을 영광으로 이끌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활약은 6월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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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기간 : 2016년 6월 3일 ~ 26일 
개최지 :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남미 대륙도 6월 축구 축제에 빠진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선수권(이하 코파아메리카)은 통상 4년에 한 번씩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5년 칠레 대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에 다음 개최연도는 2019년이 되어야 하지만 코파아메리카 대회의 100주년을 맞이해 미국에서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펼쳐진다. 

CONMEBOL 소속의 남미 10개 국가가 자동 출전하고, 북미에서는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가 자동 출전하는 가운데 지역 예선을 통과한 4팀이 추가로 본선 무대를 밝아 총 16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이벤트성 대회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미주 대륙의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저 대회의 의미가 강해 대회의 수준은 지난해 대회 이상으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열리는 유로 2016과 함께 대회를 지켜본다면 유럽 축구와는 또 다른 남미 축구의 매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우승 도전 여부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26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축구를 평정한 메시는 유독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4년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었다.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메시로서는 숙원 사업인 대표팀 우승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다. 이밖에 대회 참가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화려함을 앞세운 남미 국적의 스타들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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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 2016년 8월 5일 ~ 21일
개최지 : 브라질

월드컵과 더불어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 올림픽은 전 세계가 목놓아 기다리는 축제다.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범한 이후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구촌 축제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질 전 세계 젊은이들의 순수한 경쟁과 드라마틱한 순간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올해 올림픽은 306개의 세부종목으로 치러진다. 당연히 축구도 정식 종목의 하나로 팬들을 찾는다.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 모두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부의 경우 23세 이하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고 여기에 각 팀 3명씩 와일드카드 선발이 가능하다. 국가대표팀이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타플레이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각국 대표팀의 미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흥미로운 대회다. 여자부의 경우 나이 제한이 없어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남자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은 1월 12일 카타르에서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해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본선에 오른다면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아직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여자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본선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단 12개 팀만이 본선에 나설 수 있고,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단 2장뿐이어서 월드컵 진출보다 어려운 도전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지역예선을 통과해 8월 브라질에 입성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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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U-20 여자월드컵 파푸아 뉴기니 2016
기간 : 2016년 11월 13일 ~ 12월 3일   
개최지 : 파푸아 뉴기니

‘FIFA U-20 여자월드컵’이 11월 13일부터 12월 3일까지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8회대회는 개최권이 반납되면서 오세아니아로 무대가 옮겨 졌다. 2002년 첫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이한 U-20 여자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명실공히 메이저 국제대회다. 개최국 파푸아 뉴기니를 포함해 각 대륙 선수권 대회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16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여자 청소년 대회는 미국과 독일이 패권을 양분하고 있다. 각각 3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을 차지하고 있고, 두 팀을 제외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대회 북한이 유일하다. 독일과 미국 모두 이번 대회 역시 본선에 참가하면서 역대 최다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일본과 북한 등 성인 무대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시아 팀들이 연령별 무대에서도 우승 경쟁에 변수로 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변이 부족해 웬만한 내공의 팬이 아니라면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 축구의 성장세를 가늠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한편 지난 2010년 독일 대회에서 지소연의 활약을 앞세워 4강 진출에 성공했던 우리 대표팀 역시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정선천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2015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대회 3위를 달성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대파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본, 북한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대회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은 'KFA 어워드 2015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홍혜지를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대회 상위권 성적을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