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픽축구] 이찬동 복귀, 대표팀 중원에 깊이를 더하다
기자 정유석 | 사진 대한축구협회 | 등록 2016-03-25 23:06 | 최종수정 2016-03-25 23:18
[더스포츠=정유석]
이찬동의 복귀가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대표팀의 중원에 깊이를 더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5일(금) 오후 8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6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를 포함한 알제리를 상대로 올림픽대표팀은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올림픽대표팀은 본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실험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지난 1월 ‘2016 AFC U-23 챔피언십’ 때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단연 중원 운용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시험했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당시 2선의 공격력을 극대화한 4-4-2 전형과는 다른 포진으로 3선에 박용우와 이찬동을 동시에 배치해 전체적인 안정감을 높였다. 

이찬동이 부상으로 그동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실전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과 역할 분담을 선보이며 올림픽대표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했다. 

박용우는 롱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공수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반해 이찬동은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2선을 저지하며 수비라인 보호라는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두 선수의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팀은 정원진-문창진-권창훈이 버틴 2선의 공격력을 끌어올려 전반전에만 2골을 뽑았다. 

수비적인 선수를 한 명만 배치하며 수비적인 안정감이 부족했던 기존의 모습과 달리 2명의 미드필더가 3선을 이끈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싸움닭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찬동의 복귀는 중원 운영에 전술적 활용폭을 넓혀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물론 이날 경기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찬동은 의욕이 과했던 탓에 비교적 이른 시간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 받은 상황에서 파울은 피할 수 없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좀 더 영리한 경기 운영과 판단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함께 3선을 이룬 동료와의 호흡 역시 좀 더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다. 

이찬동의 복귀와 함께 박용우와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 이날 경기는 100%는 아니지만 괜찮은 성과를 냈다. 앞으로 신태용 감독이 이찬동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