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최종예선] 답답했던 대한민국, 시리아 골문 열지 못했다
기자 허회원 | 사진 대한축구협회 | 등록 2016-09-07 11:12 | 최종수정 2016-09-07 11:12
[더스포츠=허회원]

답답했다. 상대인 시리아의 골문을 열기 위한 의욕은 넘쳤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렇게 답답함만 남긴 채 대한민국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한국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 2차전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도 승리했지만, 찝찝한 3-2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이번 시리아전에서도 화끈한 승리 대신 여러 문제점만 남기고 말았다. 순위도 한 단계 더 추락했다. 우즈베키스탄이 2승을 거두며 1위로 오른 반면, 대표팀은 1 1무를 기록해 이란에 이어 조별순위 3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지동원이 또 한 번 신임을 받았고, 이청용-구자철-이재성이 공격 2선에 기성용과 한국영이 중원에 섰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오재석-김영권-장현수-이용이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상대인 시리아는 예상외로 전반전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진영을 두껍게 만들었다.

 

관건은 선제골이었다. 분명 후반 막판이 다가올수록 시리아는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게 확실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빌드업과 공격 전개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초반에 구자철의 결정적 슈팅 이외엔 득점 기회가 없었다. 오히려 시리아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을 정도였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제대로 된 잔디 탓에 패스의 질이 떨어진 점도 있었으나 이 점은 홈이 아닌 홈 경기를 치르는 시리아도 같은 조건이었다. 파상 공세를 펼친 대표팀은 후반 중반까지도 기다리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22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변화를 선택했다. 황희찬은 투입 이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쉽게 마무리까진 나오지 못했다.

 

후반 30분 구자철까지 빼고 권창훈을 투입한 대표팀은 조급해진 모습이었다. 덩달아 체력까지 바닥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대로 시리아는 대부분의 선수가 스치기만 해도 바닥에 쓰러지며 볼썽사나운 침대 축구를 실현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이 흐름을 이어졌다. 결국, 시리아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대표팀은 아쉬움만 가득 남기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