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최종예선] '졸전' 한국, 이란에 0-1 패배.. 조 3위 추락
기자 남영우 | 사진 해당기관 | 등록 2016-10-12 12:17 | 최종수정 2016-10-12 12:20
[더스포츠=남영우]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주저 앉았다.


11일(화)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우리 대표팀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0-1로 패했다. 전술적, 기술적으로도 이란이 나았다. 한국 축구가 성토를 거듭해 온 침대 축구도 없었다. 2승 1무 1패(승점 7점)가 된 대한민국은 3승 1무의 선두 이란(승점 10점)과 3승 1패의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뒤진 3위로 밀려나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선수 선발에 있어 언론,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아 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카타르전과 비교했을 때 몇몇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왼쪽 풀백으로 오재석이 선발 출전했고 오른쪽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장현수가 다시 기회를 얻었다. 4-3-3 포메이션에서 4백 라인 앞은 한국영이 버텼고 기성용의 파트너론 김보경이 선발로 출전했다. 공격은 손흥민, 지동원, 이청용이 중앙과 좌우 측면을 맡았다.


전반적인 경기의 주도권은 이란이 가지고 있었다. 이란은 촘촘한 수비를 유지한 체 우리 대표팀의 공격 루트를 제한했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아즈문을 최전방에 배치한 이란의 공격은 빨랐고 정교해 우리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에 측면 수비수들을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공간을 내주며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선제골도 이란에서 나왔다. 이란은 전반 24분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시도된 얼리 크로스를 아즈문이 방향만 바꿔 놓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워낙 낮고 빠르게 날아온 크로스라 수비진과 김승규 골키퍼가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란은 선제골 이후에도 효과적인 역습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들어 슈틸리케 감독은 이른 시점에서 공격진이 아닌 수비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영을 빼고 홍철을 투입해 장현수를 측면이 아닌 중앙에 세웠다. 하지만 뚜렷한 변화를 가져오긴 어려웠다. 여전히 역습에 수비진은 취약했고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엔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상대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막아내며 추가골의 위기를 막았다.


우리 대표팀은 뒤늦게 김신욱과 구자철을 투입해 정교한 높이 싸움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기세는 이란으로 기운 뒤였다. 김신욱의 제공권도 루즈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2선 공격진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기본적으로 김신욱의 머리를 향하는 크로스의 질도 좋지 못했다. 결국 동점골 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대한민국의 달라진 모습도 없었고 경기장을 침대 삼아 눕던 이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