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P 2016] 2016 K리그, 최고의 패스 플레이어와 팀은?
편집주 | 2016년 K리그가 마침표를 찍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올 시즌 활약상을 펼친 선수들을 평가하고, 수상하는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최우수 감독, 선수상, 영플레이어상 그리고 베스트일레븐이 선정됐다. 하지만, 올 시즌 펼쳐진 총 228경기(K리그 클래식) 전 경기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더스포츠>가 <비주얼스포츠>의 올 시즌 전 경기 데이터를 가공, 분석하여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FANTASTIC PLAYER AWARD 2016(TFP 2016)>를 제정했다.
<TFP 2016>은 26일(월)부터 28일(수)까지 총 3일간 K리그 2016년 시즌 각 기록 부분별로 눈에 띄는 기록들을 정리하여 2016 K리그를 되짚어보고, 29(목)일부터 30일(금)까지는 <더스포츠>가 각종 데이터에 가산치를 반영하여 포지션별 베스트 플레이어와 베스트 팀 그리고 영플레이어, 판타스틱플레이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순서인 오늘(26일)은 <최고의 활동량>이라는 주제로 K리그 2016시즌의 패스와 원터치 패스를 이야기한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플레이는 무엇일까? 바로 패스다. 팀 당 11명, 양 팀 22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같은 팀 선수들간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고, 골을 가장 많이 넣은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골을 많이 넣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만, 패스 플레이 없이 골을 연결 시킬 수 없는 것이 축구다.
이런 패스를 많이 시도하고, 성공률이 높은 선수와 팀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팀은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패스는 가장 기초이자 승패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패스 데이터를 보면 가장 많이 뛰고, 경기를 지배한 선수와 팀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시킨 선수와 팀은 어디일까?
올 시즌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는 FC서울의 캡틴 오스마르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 총 37경기에 출전해 2,381개의 패스를 시도해 2,037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K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패스 시도와 성공시켰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에서 나온 패스수가 197,318개인데 이 중 1.2%의 패스가 오스마스 발에서 나온 셈이다. 그 만큼 올 시즌 경기를 지배한 최고의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K리그 최다 활동량을 보인 오스마르의 패스는 올 시즌 85.55%의 성공률을 기록해 단순히 패스 시도, 성공 횟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양질의 패스 플레이를 했음을 증명했다.
오스마르의 패스를 더 세부적으로 보면 오스마르는 평균 경기당 64.35개 패스를 시도해 55.0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경기는 지난 4월 2일 인천과의 홈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오스마르는 106개의 패스를 시도해 96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 한 경기는 지난 8월 17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오스마르는 총 49개의 패스를 시도해 48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단 한 개의 패스를 빼고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또한 오스마르가 많은 패스를 기록한 경기에서 소속팀 서울이 경기당 평균 3골을 기록하는 다득점 경기였다는 점에서 오스마르의 활약이 서울의 승패에 영향을 끼쳤음을 증명한다.
오스마르에 이어서 높은 패스 횟수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권순형, 상주 상무의 김성준과 신진호, FC서울의 주세종 순이었다. 오스마르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패스를 시도한 권순형은 총 2,365개의 패스를 시도해 2,001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84.60%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오스마르와 함께 2천개를 넘는 패스를 기록한 선수는 권순형이 유일했다. 권순형이 오스마르에 비해 패스 16개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가 오스마르였다면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 한 선수는 누구였을까? 총 860개 패스 중 773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89.88%의 성공률을 기록한 FC서울의 김남춘이다. 패스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동료 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고, 경기 전반에 대한 흐름을 잘 읽어 단순히 패스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선수에게 성공적으로 연결시켰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 시즌 38경기 중 47%인 총 18경기에 출장한 김남춘은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 타임 출장했다. 패스성공률이 높은 김남춘이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을 보인 경기는 지난 8월 3일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70개의 패스를 시도해 이중 단 하나의 패스만을 동료 선수에게 연결하지 못했다. 반대로 패스성공률이 낮았던 경기는 예외의 경기였다. 소속팀인 서울이 역전 우승을 성공시킨 11월 6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가장 낮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경기였다.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을 보인 선수 김남춘이었다면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친 2위 선수는 이경렬이었다. 이경렬은 0.2%차이로 1위 자리를 김남춘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경렬이 김남춘에 비해 패스 시도, 성공 횟수가 적었다는 점에서는 김남춘이 1위에 이름을 올릴 만했다. 다음은 패스 성공률 선수 랭킹이다.
앞서 본 패스 최다시도와 패스 성공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FC서울 선수들이 각 3명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선수 기록에서 높은 패스 수치를 보인 서울은 자연스럽게 팀 성적에서도 많은 패스 시도와 성공률을 기록했다. K리그 우승 비결은 많은 패스 시도와 성공률을 기반으로 경기 주도권이 높았던 것이 숨은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 시즌 서울은 총 20,596개의 패스를 시도해 16,416개의 패스가 연결되어 79.70%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K리그 팀 중 2만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팀은 FC서울이 유일했다. 서울은 올 시즌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팀이다 보니 한 경기 한 팀 최다 패스 기록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서울이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8월 3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812개의 패스를 시도해 689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한 팀이 800개를 넘는 패스를 기록한 팀, 경기는 이 경기에서 서울이 기록한 패스가 유일하다. 가장 적은 패스를 기록한 상대는 광주다. 서울은 광주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470개 패스를 시도해 351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